♣ 아프리카 우간다 9월 기도편지 ♣ | 정준철 | 2024-1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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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우간다 9월 기도편지 ♣ 저는 시애틀에 온지 4일째입니다. 시애틀에는 미스바교회, 타코마 새생명장로교회, 타코마 순복음 교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시애틀 이민국에서 많은 질문에(십분정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우간다 선교사구요. 우간다에서 현재 보건소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애틀에는 쉬러 왔습니다. 우간다에는 제가 마땅히 쉴만한 곳이 없습니다. (이민국 직원도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지인의 집에 왔구요. 그들은 오래 전에도 제가 쉴 수 있도록 저를 돌봐주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운트 레이니어에 데려간다 했어요. 그 대답에 “이번에도 너를 돌봐준대?” 다시 눈을 크게 뜨고 재질문을 하길래, 그냥 웃음이 터졌습니다. 직원도 같이 웃었습니다. “어 그럴거야” 헌금 소지여부에 대해“현금은 300불 가져왔어요.” 이 대답을 할 때는, (내가 생각해도 대책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년 우간다 처음갈 때 가져간 100만원보다 더 적게 가져왔으니까요. 이전에 미국에 처음 올 때 심층조사실에서 한 시간 내내 조사 받은 기억도 나고요.) 그분들이 픽업하러 올거구요. 식품은 커피 가져온 것 말고 없어요. 리턴 티켓도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질문했습니다. “너는 의료인이야?” “아니, 나는 선교사!” 이것이 이민국의 모든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인의 집에 왔습니다. 제가 식사 기도를 할 때는 눈물이 터졌습니다. 우간다의 10개월간 사역 후 모든 피곤함과 모든 여정의 피로를 다 씻겨지는 것과 같은 마음이 집에, 방안에 들어서는 순간, 그리고 식탁에 차려진 밥과 김치를 보는 순간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언제나 자신들의 집을 내어주신 분들, 20대 신학생 때에도, 선교사인 지금도 기쁨으로 돌봐주시는 분들입니다. 우간다의 정부 공무원들과 그룹 톡에선 이분들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나는 이분들을 언니와 형부라고 부르는데, 형부는 70이 넘었고, 언니는 60이 넘었어. 그런데 엄마와 아빠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 이분들이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용납해 주기 때문에, 나는 이 집에 머물 때, 내가 나 일 수 있는 그런 자유함을 느끼지. 하나님은 곳곳에 나를 위해 천사들을 숨겨 두신 것 같아. 어제는 시애틀에서 저를 처음 후원하신 미스바 교회에 방문했습니다. 그곳에도 오래전 저의 방문 때 저를 위해 교회 사택에 있는 자신의 방을 기꺼이 내어주신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이 집처럼 훌륭한 방은 아니었지만, 목사님과 성도들의 배려에 저는 충분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꼭 껴안고 한동안 그렇게 있었습니다. 언니와 매일 운동을 하며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니, 나는 19년 동안 우간다 한인사회와, 한국의 한인들과 교제를 단절하고 살았어. 완전히 우간다 현지인들 틈에서 우간다인들과 살았지. (그래서 혼자 너무 너무 외로울 수밖에 없었어. 그러나. 그것이 저를 하나님만 바라보며 교제하는 법을 배우게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이만큼 흐르고 아이들은 자라서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어. 나는 현재 우간다 사람들과 더 깊이 교제해. 정부 관계자들과 그런 교제를 나누고 있어. 업무 관련 일만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형제와 자매로서 그들과 내면의 깊은 것들을 나누고 있어서 더 이상 외롭지가 않아. 나를 후원하는 친한 친구 목사에게 작년에 이렇게 말했어. ”목사님들은 나에게 밥과 돈밖에 줄것이 없니? 나 밥사먹을 돈 있어. 나 한국에, 후원자들에게 돈 받으러 오는 사람 아니야. 이미 후원자들과 교회들은 나에게 매달 후원을 하고 있어. 나는 우간다인들과 나누는 깊은 교제처럼, 목사님들과 성도들과 그런 교제를 주님 안에서 나누고 싶은 사람이야. 나는 당신들의 삶을 주님이 어떻게 간섭하시는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 왜 나만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해? 그런데 왜 당신들은 그렇게 정신 없이 바쁜거야? 그렇게 나에게 해 줄 이야기가 없는거야? ◉ 특별헌금내역 → 보건소 울타리 13미터 : 맹정규님 40만원 → 대학생 노트북 및 핸드폰 후원 : 김준우 100만원 → 9월 의료봉사약품 후원 : 양흥록님 20만원/우제남님 20만원/한성교회 5만원/복음선교 10만원 → 직원결혼후원 : 우제남님 38만원 → 매월 축구공 5개 후원 : 예닮중앙교회 10만원 → 우간다에서 한국행 경비 후원 : 김전식 김수진님 100만원/오선주님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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