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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우간다 4월 기도편지 ♣ 정준철 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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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srch.org/bbs/bbsView/45/6247700

아프리카 우간다 4기도편지

 

4월에는 오랜 후원자분들이 단기선교를 2주간 다녀갔습니다.

두 분이 식량을 넉넉하게 가져오셨는데, 마침 큐티 본문이 열왕기상 7'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였습니다. 14일간 까마귀들이 가져온 떡과 고기를 공급 받는 위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에 처음 오신 박형제님은 고백하기를 "아내가, 선교사님한테 얻어먹을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 선교사님 밥도 못 하는 분이다당신 스스로 다 해야 한다. 민폐를 끼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답니다.  "그래도 설마 한끼는 해주시겠지 했는데, 정말 한끼도 안 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여덟번째 오신 권집사님은 "나도 여덟 번을 왔지만 한 번도 안 해주셨어. 아파야 해주셔. 아파서 마지막 날 한번 해주셨지. 앞으로도 그런 날은 없어. 기대 하지마"라고 했습니다.

박 형제님은 카톡 배경 사진들은 한없이 아름다운데, 한끼 한끼를 해먹고 생활하는 삶은 정물 불편하다며, 여기서 살라고하면 못 살겠다고 했습니다. "전기를 끓어오면 선교사님이 사는게 좀 편해질까요?" 라는 질문에는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곳에 전기가 온다해도 제 삶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한국은 보니까 냉장고도 미어터지고, 신발장, 옷장도 미어터지던데요. 여기선 그냥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아요.", "권집사님이 우물을 파라고 하도 잔소리를 해서, 작년에 우리 기도편지를 받는 분들이 후원을 해주셔서 우물을 팠어요. 덕분에 저도 아이들도 많이 편해졌네요" 매 식사 시간은 간증과 교제로 이어졌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세 사람을 특별한 장소로 부르셔서코이노니아를 경험케 하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의 모든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기쁨, 그리고 모든 허물을 덮어주는 주는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난민 정착촌으로 구제사역을 가던 날은  손님 두 분이 교대로 운전을 해주셨습니다.

정착촌에서 구제품(담요, 음식, 곡괭이, 매트리스, 과자, 의류 등) 을 나눠주시고,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똥으로 바닥을 칠하고 벽을 칠한 원형 집에서 역겨운 냄새를 맡으며 밤을 지낸 형제님은, 몽골에서의 십여년 전 하룻밤보다 우간다 난민 정착촌의 하룻밤이 더 열악했다고 했습니다저녁에는 권집사님이 숯불에 라면을 맛있게 끓여주시고, 아침에는 빵과 믹스커피를 차려주셨습니다. 두 손님들은 씻는 일은 하루쯤은 안 해도 된다 했는데,  아침에 보니 세수도 안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생수 2리터를 수건에 부어서 수건으로 몸을 씻었습니다. 식사 후 우뚝 자란 갈대숲을 지나 오랜 친구 할아버지의 집에 담요와 매트리스를 전달하러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은 불편했지만 그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으로 그려졌는지 모릅니다.

 

2007년 개척했던 교회도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을 하자,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헌금을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십만원정도를 받아서 난민 정착촌 할아버지에게 전달했습니다. 단기선교 손님들은 제가 특별히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일들을 찾아내고, 각자 체력에 맡게 일을 해나가셨습니다두 주가 끝나고, 처음 오신 형제님에게 내년에는 한달을 도전해보라고 했습니다. 옆에 계신 집사님이 말하길 "이건 놀라운 일이다. 처음 온 사람이 이런 제안을 받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 집사님에게도 제안을 했습니다. "집사님은 앞으로 3개월짜리 도전하세요. 그동안 여러 불편한 상황들을 견뎌 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지금 사역중인 교회에서 저는 이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나의 오랜 후원자이며믿음 안에서 형제된 자들이었지만, 나는 이들을 혈육인 가족처럼 생각한다. 내가 사역을 포기하고 싶을 때, 이들이 있어서 나는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후원자들과 후원교회들이 있다. 그분들의 보이지 않는 섬김으로 우리 사역이 열매를 맺고 있고, 나는 그 열매를 이제서 맛보며 살아간다. 감사합니다.

 

특별후원

난민정착촌 구제 물품 지원 : 타코마 새생명장로교회 1500

김희자 선교사 : 달라스 행복한교회 500, 유희정님 50만원,박병식님 300

대학생 저스틴 학비 : 송현주님 10만원 / 외식비 후원 : 레인보우주식회사 10만원

시다센터 밤경비 ()후원 : 의정부북부지방회 10만원 / 주일학교 간식 및 선물 : 의정부제일 침례교회 10만원

시다센터 낮 경비 밎 패트리샤 후원 : 늘사랑교회 20만원 / 고아원 땔감 나무: 길명숙님 10만원

시다센터 보수 및 고아원 후원  권집사님: 280만실링(9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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